할매, 안녕.
고마워요. 그리고
보고싶습니다.
늘 지겹게 곁에 있으셨기에, 한번도 그 말을 못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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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길.
광치기 해안의 일주도로.
여섯시 반밖에 안되었지만
제주도는 한밤처럼 깜깜했다.
만약에 저곳에
나보다 먼저 도착해서 40분째 기다리고 있었다는
다른 여행자 분없이 나 혼자 였다면
나는 많이 무서웠을 것이다.
많이 지쳐보였던, 감기에 걸린 것 같았던,
이름을 모르는 그 분이 함께 해준 시간에 감사한다.
여기까지가 내가 유일하게 완주했던 제주 올레 1코스 일곱시간의 기록.
다음날부터 다른 코스는 완주하지 않고 중간에 조금 들어가 걷다 나오기를 반복했는데
그러기 시작하자 끊임없이 길을 잃고 해메야했다.
모든 길에는
길과 그 위를 걷는 사람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드라마가 있지만
하나의 길을 완주했을때에야, 그들이 가지는 드라마가 완성되는 것 같다.
지형을 따라 올라가고 내려가는 그 감정의 기복이 있었고,
홀로 견뎌야 했던 스산함이 있었고,
여정의 끝에 몰려오던 아련함이 있었다.
나는 첫날 저 길을 혼자 걸으며
내내 다른 사람들만을 생각했다.
그들이 내게 쏟아놓았던 아픔이나 눈물같은 것들만이 계속 떠올랐다.
그들의 생각으로 꼬박 일곱시간의 걸음을 보내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다음날 나는 나를 생각할 수 있었다.
그 다음날은 나 자신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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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웃었더니 한방 찍혔다.
<제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감독특별전_김지현
관객과의 대화 현장스케치
일시 : 2010년 9월 5일(일)17:50 상영 후
게스트 : 김지현 감독
감독님이 영화를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메일주소 적어드리고 왔다.
아이돌 스타를 쫒아다니는 10대들처럼 쪼르르 감독님에게 달려간 나, ㅎ 언니, ㅇ 씨.
그리고 실제로 영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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